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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자원상담원 하계 연수 후 소감문-송정휴양림에서의 아름다운 추억
  • 글쓴이 : 란슬롯 작성일 : 13-08-23 22:45 조회 : 3,217
지난해에 구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청소년자원상담원 교육을 받았던 때가 엊그제만 같이 느껴지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청소년자원상담원으로서 연수를 받기위해 칠곡군에 위치한 송정휴양림까지 다녀 오게 되어 지난 감회들이 남달랐다. 
 
올해 처음, 정식으로 청소년자원상담원 활동을 하게 되면서 책임감이라는 것이 서서히 싹트기 시작했고 자원상담원으로서의 경험과 지식이 많이 부족했지만서도 주변의 여러 선배 상담원 선생님들을 통해 경험담을 귀담아 들으며 나의 상담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하려고 나름 신경을 썼기도 했다.
 
막상 현장에서 상담원으로서 활동을 해보니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청소년들이 가진 고민과 걱정이라는 것이 무척이나 다양했고 아이들이 가진 내면의 고통을 가까이서 접하게 되니 쉽게 접근 할 수 없는 부담감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인생은 시행착오의 연속이라지만 아이들에게 대하는 상담은 실수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여서 내가 해줄 수 있는 능력 범위내에서 조심스럽게 활동을 해온지가 벌써 수개월째에 접어 들었다.
 
마침, 자원상담원 선생님들의 하계연수를 통해 청소년자원상담원 선배님들이자 인생 선배님들께서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그동안 활동해 오신 상담활동들에 대한 소중한 경험담들을 하나 둘씩 진솔하게 접할 기회들이 생겨 너무 좋았다. 매 한달에 한 번씩 월례회의를 통해 잠깐의 만남의 시간은 가졌지만 그 자리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선생님 자신들의 일상적인 생활 모습과 더불어 지금껏 그리고 현재도 멘토를 해주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나누는 것을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노라니 가슴 따듯했고, 고민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진지한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펼쳐 놓으며 서로 의견을 주고 받는 모습이 참으로 부러워 보였으며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했다.
 
나의 고향에 계신 부모님처럼 느껴지고 적지 않은 연배시면서도 순수 봉사활동인 청소년상담활동을 10여년간 꾸준히 해오신 분들이라 얘기를 들어 보지 않아도 좋은 분들 일것이라 평소에도 생각해 왔지만, 막상 가까이서 그간의 진솔한 이야기와 느낌을 자연스럽게 공유했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큰 기쁨이었다.
 
선생님들의 옆에서 가만히 왔다 갔다하는 것도 좋았고 같이 고기를 구워먹으며 같이 어울리는 것도 좋았다. 이경은 선생님이 준비해 오신 마술쇼는 선생님의 청소년들을 위하는 마음과 열정을 닮아 멋있었고, 곽기순 선생님의 빨래집게를 이용한 게임은 경쟁의 무의미함을 일깨워 줘서 참 좋은 경험이 되었다.
 
청소년자원상담원 선생님들의 모임 회장을 맡고 계신 윤은현 선생님의 버츄게임은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훌륭한 게임이자 도구라고 여겨져 참으로 뜻깊은 배움을 많이 얻기도 했다.
 
연수 첫날 밤 잠을 들기 위해 불을 끈 펜션내에서는 선생님들께서 자신이 맡은 아이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진지한 말들이 오가는 것이 살짝 들려왔다. 나는 펜션의 마당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지만 잠결에 들려오는 선생님들의 아이들에 대한 가슴 따듯함이 그토록 내 마음을 울릴 수가 없었다. 세세한 내용들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아도 선생님들의 진솔한 마음이 꿈결에서 담장 너머로 들려오는 아름다운 음악처럼 들려와 가슴 뭉클하게 밤을 맞으며 곤히 잠이 들었던 지난 밤이었다.
 
새벽 일찍 일어나 모두들 잠들어 있는 가운데 나 홀로 휴양림의 뒷산인 기반산 정상으로 다녀왔다. 평소에 산을 다니고 숲속길을 혼자 걷는 것이 익숙해 있는지라 별 무리 없이 정상을 다녀왔고 사람들이 잘 찾지 않은 기반산 정상에서 휴양림의 신선한 공기를 만끽하며 지난 밤에 있었던 일들과 오늘 할 일들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일터로 되돌아 가게되면 밀린 일거리와 바쁜 일상으로 여유가 없겠지만 서도, 기반산 정상에서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 마치 자유로운 새가 되어 숲속의 기운을 한껏 받는 자연의 일부가 된 것 같기도 해서 너무 좋았다. 
 
기반산 정상에서 내려오며 숲속휴양관이라는 푯말이 산턱에 표시되어 있어 궁금하던 차에 사람이 다닌지 흔적이 오래되어 보인듯한 산길을 따라 무작정 다시 올라가 보았다. 가면 갈 수록 길은 보일듯 말듯 풀들이 우거져 다소 긴장했지만 되돌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해 계속 길을 찾아 다니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휴양림으로 들어서는 길을 만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되돌아 오게된 다소 모험스러운 아침이기도 했다.
 
산을 다녀온 사이에 선생님들은 일찍 일어나 아침을 차리시고 계셨다. 알맞게 잘 끓인 라면과 콩나물 밥은 산에 다녀온 뒤의 시장기를 즐겁게 달래주었고 배가 꽉 차 더이상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식사후에 연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윤은현 회장님께서 준비하신 버츄게임을 나를 포함해 다섯 분의 선생께서 돌아가며 첫번째 카드를 선택해 카드에 있는 낱말을 이용해 자신과 관계된 부분을 결부지어 자신 스스로를 칭찬해 보도록 하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신을 되돌아 보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했고 기억을 더듬으며 나 스스로가 인정하는 좋은 부분을 말할 수 있어 기뻤고 두번째 카드를 뽑아 단어를 읽어 보게 되니 방금 전 나 스스로가 얘기했던 부분을 아우르는 한마디의 단어로 가슴 깊이 남아 참으로 인상적인 버츄게임이었다. 집으로 되돌아 가게 되면 나의 아들과 딸에게도 버츄게임을 응용 해서 꼭 아이들을 위해 해보리란 마음도 다짐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경험했던 훌륭한 선생님들이라 한마디 한마디의 말씀조차도 중요하고 소중했다. 앞으로 시간이 흘러 나의 뒷 기수로 들어오게 될 후배 자원상담원 선생님들에게 나 또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원하기에 선배 선생님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은 이 세상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고귀한 나의 보물로 가슴 깊이 와닿게 되었고, 일상에서 더욱 새로운 기분으로 의욕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보태준 멋진 하계 연수였다고 다시금 기억을 더듬으며 행복한 시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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