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사는 한 외국인이 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살아가기 힘든 일 중 하나가 엉뚱하게도 엘리베이터타기라고 말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보셨으니 아시곘지요.-_-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엄숙해지 잖아요?(저도 그렇숩니다 믿기지않게도-_-)

서로 눈길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무언가 말을 거는 일을 굉장히 어색하게 느끼나봐요

우리가 오래 전부터 타인에게 말 걸기를 두려워했던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선덕여왕 11년 겨울 어느 날 김춘추가 김유신을 찾아갔습니다

"지금 내가 고구려 사신으로 가려 하는데, 만일 60일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으면 공은 어찌하겠소?"

"만일 그렇게 된다면 내가 탄 말의 말발굽이 반드시 고구려 임금의 뜰을 짓밟을 것이오."

그 말을 들은 김춘추는 크게 기뻐했습니다. 사실 김유신은 멸망한 가야의 후손으로

신라 귀족으로 편입되기는 했지만 가야의 왕손이 신라를 쉽게 좋아할리는 없었겠죠

김춘추는 먼저 말을 걸어 자신의 위기를 목숨 걸고 대신해 줄 평생의 친구를 구했습니다.

엘리베티어 안에서 말 걸기가 쑥스럽다면 미소라도 슬며시 지어보이는 것은 어떨까요?

먼저 말을 걸자 적이 협력자가 되었듯이, 아무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사람이 평생의 조언자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