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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드라마의 기초적 이해
사이코드라마의 기초적 이해 최철환(한국드라마치료연구소장) Ⅰ. 사이코드라마의 의의 사이코드라마는 인간의 잠재능력인 자발성과 창조성을 개발하기 위하여 노력하던 모레노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인간행위를 표현하는 예술과 인간의 내면세계를 다루는 과학으로써 발전되어왔다. 어원을 살펴보면 사이코(psycho)는 정신 또는 마음을, 드라마(drama)는 행위로 표현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사이코드라마는 심리치료, 교육, 예방, 발달을 목적으로 즉흥극을 활용하는 심리치료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모레노는 누구나 현실세계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 제약을 받고 살아가며 제약요인으로 종교, 나이, 성별, 국가, 관습 등이 있다고 했다. 물론 이러한 요인들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약을 받으며 살아간다. 예를 들어 한국국적을 가진 사람이 미국에 살면서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나이가 적은 사람은 적다는 이유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하고 행동을 통제하고, 나이가 많은 사람은 많다는 이유로 행동을 통제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제력, 학력 등을 통해 사람을 비교하고 평가하는 성향들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요인들도 행동을 통제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돈많고 학력이 좋은 사람이 돈없고 학력이 낮은 사람보다 큰소리칠 수 있다는 것이 고정관념으로 자리잡아 한 개인의 능력을 발휘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러한 외부적인 요인말고도 자아개념이나 가치관 등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제약을 가하고 통제를 하기 때문에 결국 인간의 본래 능력인 자발성과 창조성을 약화시키게 된다. 그러므로 사이코드라마의 일차적인 목표는 주인공(내담자)이 현실속에서 표현하지 못한 세계를 마음껏 표현하게 함으로써 주인공의 자발성과 창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예를들어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자신을 무시하고 구박하지만 남들의 시선이 두려워 할말도 못하고 산다면 무시받고 구박받은 감정들이 정리가 되지않아 화병에 걸리고 삶의 의욕을 상실하게 되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이코드라마 세계는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위험들이 없는 세계이다. 무대라는 공간에서 역할을 통해 표현하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속의 세계를 마음껏 표현한다고 해서 현실처럼 자신에게 불이익이 오거나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 현실속에서는 시어머니에게 서운함이나 화를 이야기를 하게되면 불이익을 당하거나 남들에게 비난을 받을 수도 있지만 사이코드라마에서는 내가 무슨 행동을 하던지 시어머니역할을 맡은 사람에게 보복을 당할 염려가 없고 현실세계의 타인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염려도 없고 단지 드라마로서 끝나는 것이다. 무대라는 안전한 공간에서 그동안 마음속에 쌓아두었던 시어머니에 대한 서운함과 화를 말과 행동으로 마음껏 표현함으로써 주인공은 그동안 쌓아두었던 부정적인 감정들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부정적인 감정들은 합리적인 생각을 갖지못하게하고 몸을 상하게 함으로써 주인공의 삶을 파괴하고 자발성과 창조성을 약화시키는데 이러한 감정들이 말끔하게 씻어지고 본래의 자발성과 창조성이 되살아나 삶의 의욕이 생기고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고 보다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본래 세상이란 회색빛도 아니고 밝은 색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들 마음이 회색빛이면 세상은 회색이 되고 우리들 마음이 밝으며 세상은 밝아지게 된다. 옛말에 일체유심조라고 하지 않았던가. 사이코드라마에서는 마음속의 억울하고 분하고 화나는 감정들을 말끔하게 해소시켜줌으로써 마음그릇에 담겨있던 긍정적인 마음들이 떠오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본래 마음이란 긍정도 부정도 없지만 부정이 사라진 크기만큼 긍정이 떠오르게 되면서 사이코드라마를 체험하기이전보다 밝고 맑아진 세상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사이코드라마는 자발성의 향상을 통해 역할융통성을 가져다 준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에게 익숙한 행동을 반복하려고 한다. 자신에게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습관적인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비생산적인 고정된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상황에 따라 자신의 역할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다. 자기주장이 필요할 때는 자기주장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소극적인 모습이 필요할 때는 소극적일 수 있어야 보다 세상을 합리적으로 융통성있게 살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살지 못하는 것은 고정관념으로 인해 새로운 역할경험을 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스스로가 자신의 역할의 한계를 정해놓고 살기 때문에 고정된 역할에서 벗어나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사이코드라마에서는 그동안 하던 역할을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역할들을 체험해 볼 수 있게 해주고 그 경험을 통해 새로운 역할의 긍정적인 면을 깨달아 필요할 때에 새로운 역할로 살아갈 수 있는 자발성을 키워준다. 사이코드라마가 사람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이유는 체험을 통해 변화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하지만 백번 보는 것보다 나은 것이 한번 체험하는 것이다. 1등하는 비결을 설명해놓은 책을 본 학생이 1등을 할 확률과 1등을 해본 학생이 1등을 할 확률은 큰 차이가 있다. 1등을 해본 학생은 그 경험을 통해 패러다임이 전환되어 자신이 1등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기 때문에 다음에 공부할 기회가 생기면 능동적이되어 수월하게 1등을 할 수 있지만 막연히 책을 읽은 학생은 머리로 방법을 이해했기 때문에 이해수준에서 끝나고 감정과 행동의 변화를 없기 때문에 1등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세상은 이해했다고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서 절감하고 깨달아야 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깊이 체험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무대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그동안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행동들을 체험하게 된다. 마음속에 있었지만 하지 못했던 말을 하게되고, 이루지 못했던 꿈을 실현시켜보고, 원하는 삶을 살아봄으로써 그러한 긍정적인 경험들을 통해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고 자신의 잠재능력을 개발시키게 된다. 사이코드라마에서의 체험들은 현실보다 강력한 체험들이다. 꿈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꿈속에서 가위눌리는 체험을 하는 동안 꿈꾸는 사람이 이건 꿈이야!라고 생각한다면 가위를 눌리지 않을 텐데 꿈을 꾸는 동안에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분명히 가상현실이지만 현실과 같은 체험을 하게되는 것이다. 무대위에서의 사이코드라마체험도 마찬가지이다. 분명 무대라는 가상공간이지만 그 무대가 내가 살던 고향이 되기도하고 내가 부모님과 싸우던 장소가 되기도하고 보조자아가 부모님으로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체험은 인간이 가진 상상력 때문에 가능하다. 무대위의 시간과 장소에 몰입하게 되면 주인공의 상상력은 가상현실을 현실처럼 느끼게 함으로써 강렬한 체험을 가져다 주게되는 것이다. 무대에서의 체험을 현실처럼 느끼고 사이코드라마의 진행을 위해서는 몰입이 필요하다. 사이코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주인공의 몰입정도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몰입을 위해서 주인공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과 두려움을 벗어나 용기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용기있게 자신의 세계를 마음껏 표현해봄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새로운 나를 창조하게 되는 것이다.
Ⅱ. 사이코드라마의 구성요소 사이코드라마는 주인공, 디렉터, 보조자아, 관객, 무대의 다섯가지 구성요소에 의해 이루어진다. 1. 주인공 상담에서의 내담자를 말한다. 자발적으로 자신의 세계를 무대위에서 연기를 통해 표현하게되며 집단원 중에서 자원하게 된다. 주인공은 억압된 마음들을 표현함으로써 정화를 얻게되고, 체험을 통해서 자각과 통찰을 얻게되고, 역할훈련을 통해서 자신에게 필요한 역할을 얻게 된다. 주인공으로 나오기위해서는 현실세계에서 가지고 있던 두려움을 넘어서는 용기가 필요하며 디렉터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필요하다. 디렉터를 신뢰하고 자신을 변화시키고자하는 강한 의지가 있을 때 주인공은 자신이 원하는 삶의 변화를 체험하게 된다. 2. 디렉터 사이코드라마의 총진행을 맡은 사람을 말한다. 상담에서는 상담자라는 용어를 쓰지만 사이코드라마에서는 상담자라는 용어대신 디렉터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디렉터의 역할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디렉터는 무대위에서 예술작품을 연출하는 연출자로서, 주인공의 개인적인 그리고 대인관계적인 상황들을 이해하고 주인공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담자로서, 신뢰롭고 수용적인 집단분위기를 조성하여 집단원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사이코드라마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집단을 이끄는 집단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3. 보조자아 디렉터의 지시하에 주인공을 도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주인공의 선택이나 디렉터의 지시에 의해 무대에 나오게 되며 주인공 삶 속의 실제 인물이나 상상 속의 인물의 역할을 맡아 주인공이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조자아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위해 자신감을 갖는 것이 필요하며 자신의 개인적인 정서나 생각을 역할에 개입시키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 역할을 해본 경험이 없는 경우 자신이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 인간은 누구나 상상력이 있기 때문에 어떤 역할이던지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스스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역할을 맡은 보조자아는 모든 것을 디렉터에게 맡기고 자신의 마음속에서 우러나는대로 역할을 수행하면 된다. 역할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하는 경우 디렉터가 수정을 해주기 때문에 일단 자발성을 발휘하여 마음껏 표현하다가 상황에 맞지않으면 수정하면된다. 보조자아는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은 전문보조자아를 쓰거나 주인공이 관객중에서 역할을 맡아줄 사람에게 부탁을 함으로써 선택된다. 일반인들이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해서 부담을 갖거나 자발성이 낮은 집단이나 청소년들의 경우 전문보조자아를 활용하는 것이 치료적 효과가 크다. 4. 관객 사이코드라마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밖에서 관람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관객들은 사이코드라마가 끝난 후 마무리 시간에 자신의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주인공과의 비슷한 경험을 관객들이 함께 나눔으로써 집단원들은 보편성을 체험하게되며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주인공에게 충고를 하거나 분석을 하는 것은 주인공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한다. 5. 무대 연기가 행해지는 장소를 말한다. 사이코드라마의 무대는 무엇이든지 수용되는 공간이며 무엇이든지 가능한 공간이다. 무대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자발성과 창조성을 살려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고 마음껏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행위들이 가능하도록 무대는 편안하고 넓은 공간이어야 한다. 조명장치나 음향장치로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여 주인공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고, 사이코드라마의 환상적인 면들을 표현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Ⅲ. 사이코드라마의 진행과정 사이코드라마의 전체과정은 준비단계, 행위단계, 나누기단계로 나누어 진행된다. 1. 준비단계 준비단계에서는 다양한 기법들을 통해 집단원들의 자발성을 촉진시켜주고 주인공을 선정하게 된다. 사이코드라마를 시작하기 전에 집단원들이 무대에서 행위를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워밍업이 되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집단내에는 신뢰롭고 안전한 분위기와 비이성적이거나 직감적인 차원도 허용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하며 집단원들에게는 위험을 감수하려는 용기와 새로운 것을 탐구하려는 노력 등이 요구된다. 워밍업기법은 주변에서 중심으로라는 원칙에 의해 그리고 집단의 분위기에 맞추어 활용되어야 한다. 주인공을 선정할 때는 집단의 유형, 크기, 시간, 갈등의 유형 등을 고려해야한다. 또한 디렉터는 사이코드라마를 원활하게 진행하기위해 자신을 준비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집단원들에게 자발성의 모델이 되는 것도 필요하다. 1)워밍업 실시 원리 (1) 대상집단의 집단역동을 고려하여 (2) 가벼운 것에서 무거운 것으로 (3) 신체활동을 먼저하고 정서적 워밍업은 나중에 (4) 시간을 고려하여 2)워밍업의 종류: 워밍업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며 디렉터는 상황에 맞게 워밍업기법을 적절히 활용하고 새로운 워밍업 기법을 개발할 수 있다. (1) 사이코드라마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사이코드라마를 접해보지 못한 일반인들은 사이코드라마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편견을 없애주기위해 사이코드라마의 형성배경과 목적 등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사이코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규칙으로서 자발성과 비밀보장을 강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사이코드라마라는 용어에 대해서 거부감을 갖는 청소년이나 상담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는 처음부터 사이코드라마보다 심리극이라는 용어로 설명하면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2) 몸을 활용한 워밍업: 신체활동을 통해 집단원들의 긴장된 마음을 이완시키고 자발성과 친밀감을 향상시켜준다. 혼자서 하는 활동보다 짝을 지어하는 활동이 친밀감 형성에 도움이 된다. ①안마해주기 - 두드리기, 등을 맞대고 안마해주기 ②몸풀기: 숨쉬기, 두드리기, 얼굴근육늘이기, 등뒤로 손잡기, 기지개켜기, 엉덩이 돌리기, 정리하기 ③시선맞추기 ④조각하기 ⑤인간도미노 ⑥가자, * * * 으로 ⑦물건전달하기 ⑨감정표현하기 - 와, 슬픔(으앙), 즐거운(야호), 화남(에이) ⑩게임: 이웃을 사랑하십니까?, 사슬풀기, 손바닥으로 상대방 넘어뜨리기, 달라진 점 찾기, 활주로게임 ⑪역할극 (3) 언어활동을 통한 워밍업: 자기노출을 통해 집단원들간의 신뢰감과 친밀감을 형성시키는 것이 목적이며, 신체활동을 함께 함으로써 집단원들이 편안하게 자기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디렉터는 집단원들이 점진적으로 지금여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진행해야한다. ①자기소개하기 - 역할바꾸어 자기소개하기 ②소시오메트리 - 0-100의 점수를 통한 표현(오늘의 기분, 삶의 만족도, 직장에 대한 만족도 등), 집단원들의 상호간의 텔레를 통한 표현, 찬성과 반대 ③짝과 함께 이야기나누기 - 눈을 감고 걸어다니다가 가장 가까이 있는 짝과 만나서 이야기 나누기, 좋아하는 음식, 일주일동안 어떻게 지냈는가?, 싫어하는 사람, 즐거웠던 경험 등 ④집단의 안과 밖 ⑤사이코드라마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 것 ⑥자신의 장점을 집단원들에게 선물로 주기 ⑦자신의 감정을 상대방 몸을 통해 표현하기 (4) 주인공 선정을 위한 워밍업: 주인공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준다. ①주인공이 될 것을 선택하기 ②빈의자기법 ③한 장의 사진 ④인상에 남는 꿈 ⑤마술가게 ⑥요술쓰레기통 ⑦편지쓰기 3) 대상에 따른 워밍업 유형 및 고려할 사항 사이코드라마 주인공이 되기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집단의 경우 주인공 선정을 위한 워밍업이 없이도 사이코드라마를 진행할 수 있지만 사이코드라마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고 비자발적으로 모인 경우 워밍업이 필요하며 대상에 따라서 워밍업을 고려해야한다. (1) 청소년 청소년들의 경우 집단의 자발성이 낮고 대부분 저항이 많으며 디렉터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 디렉터는 집단원들에게 자발성의 모델역할을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학교현장에서 사이코드라마를 하는 경우 학생들을 위해 선생님들의 참관여부를 학생들이 결정하게하여 학생들의 자발성을 올려주는 것이 좋다. (2) 대집단에서 개방적으로 실시하는 경우 집단원들간의 신뢰감은 없지만 주인공의 필요성을 간절히 느끼는 집단원이 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디렉터에게는 집단원들을 무대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이끄는 카리스마가 요구된다. (3) 소그룹으로 폐쇄집단에서 실시하는 경우 소그룹에서 실시하는 경우 집단원들간의 신뢰감과 친밀감을 충분히 형성한 후에 사이코드라마를 실시하는 것이 안전하다. 때문에 집단원들간에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워밍업을 충분히 실시해야한다. 집단원들이 신뢰감을 갖고 주인공의 필요성이 느껴지는 집단원이 나오는 경우 사이코드라마를 실시한다. 2. 행위단계 주인공이 디렉터의 지도에 의해 자신의 삶의 다양한 측면을 무대위에서 장면을 통해 점진적으로 표현하고 탐색하는 단계이다. 일반적으로 먼저 주제가 탐색되어 구체적인 장면으로 제시되고 점차적으로 주인공의 진실을 찾아나가며 결국에 주인공에게 핵심적인 것을 찾아내어 카타르시스를 경험한 후 새로운 반응양식을 탐색해보고 훈련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장면 설정은 구체적 공간과 상황, 시간, 등장인물들에 대한 설명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다양한 사이코드라마기법들을 활용하여 주인공의 저항을 다루어나가고 지속적으로 주인공의 자발성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요구된다. 사이코드라마에서 주인공의 변화과정은 과거의 장면들을 재현해보고 그 장면속에서 해보지 못했던 잉여현실을 마음껏 표현해보고 새로운 행동들을 훈련하는 과정들을 통해 이루어진다. 1)인터뷰 시작을 너무 서두르지 않는다.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는다. 추측하지않고 분명한 질문을 통해 애매모호한 부분을 줄인다. “왜"라는 질문을 하지않고, 언제? 누가? 무엇을?에 대해서 묻고 확인한다. 말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허용하지 않는다. 2)행위화 구체화시키고 행위를 통해 표현한다. “ ...가 되어보세요”, “...를 보여주세요”라고 말한다. “어떻게”라는 질문을 사용한다. 시간과 공간속에 장면을 설정한다. 어디로 가고 싶은 지 질문한다.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 지 질문한다. 그 장면이 그대로 일어나도록 한다. 그것을 재경험한다. 문제와 실수를 확인한다. 왜곡시키고, 강조하고, 극대화시킨다. 은유를 활용하고 구체화하며 계속해서 행위화한다. 3)재행위화 전에 했던 장면을 하고나서 그 장면을 고친다. 안했던 것을 해보고, 다시 만들어본다. 역할맡기, 역할버리기, 역할만들기를 한다. 문제에 부딪히고 다시 고친다. 가장 큰 두려움에 직면하고 벗어나게 한다.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한다. “당신은 벗어날 수 있어”, “당신은 새로운 기회를 가졌어”,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해보세요”라고 말한다. 더나은 방식을 연습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부정적인 역할연습은 피한다. 모든 주된 역할을 탐구한다.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본다. 각각의 중요한 역할에서 나머지 것들과 직면한다. 새로운 모습으로 본래의 문제에 돌아와 통합한다. 4)문제를 다루는 방법들 억제하는 경우 - 억압들을 표현해보고, 되어보고, 다루어본다. 위축된 경우 - 힘을 찾아본다. 해결을 찾는 경우 - 다양한 선택상황의 결과들을 살펴본다. 아이디어가 없는 경우 - 주인공의 환상세계를 찾아본다. 잘못되어가고 있는 경우 - 뒤돌아가서 다시 해본다. 저항하는 경우 - 이중자아를 불러내거나 보조자아의 역할을 맡게 한다. 갈등이 있는 경우 - 갈등을 표현하고 직면한다. 혼란스러운 경우 - 자신의 이중자아가 되어본다. 지금은 해결되지 않는 경우 - 나중이라고 생각하고 풀어본다. 판단이 필요한 경우 - 거울기법을 활용한다. 과격한 행동인 경우 - 슬로우 모션을 쓴다. 무기력한 경우 - 누가 도울 수 있는 지를 찾아본다. 움직이지 못하게 된 경우 - 움직임을 얻게 한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경우 - 각각에 대해서 의자를 사용하고 하나를 선택한다. 너무 많이 생각하는 경우 - 느낌을 표현하는 이중자아를 활용한다. 침묵하는 경우 - 말하는 이중자아를 활용한다. 말이 많은 경우 - 몇 명의 행동하는 보조자아를 쓴다. 막힌 경우 - 장애물이 되어보고 그 장애물을 다룬다. 치료적인 것이 있는 경우 - 혼자 정리할 시간을 준다. 3. 나누기단계 사이코드라마 전체과정을 마무리하는 단계이다. 보조자아들은 자신이 했던 역할에서 벗어나 자신으로 돌아오고 관객들은 주인공과 유사한 경험이나 느낌들을 함께 나누게 된다. 주인공은 무대위에서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에 사이코드라마가 끝난 후 집단원들의 시선에 대해서 민감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주인공을 비평하거나 분석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으며 관객들이 주인공과 함께 자신의 비슷한 경험을 함께 나눔으로써 주인공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Ⅳ.사이코드라마의 기법 사이코드라마에는 역할교대, 이중자아 등의 대표적인 기법외에 무수히 많은 기법들이 주인공을 돕기위해 활용되고 있고, 이 기법들은 주인공의 욕구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디렉터의 융통성과 창조성에 의해 항상 다양하게 변화되고 새롭게 창조되어진다. 이러한 기법들은 현재 사이코드라마 이외의 장면에도 많이 보급되어 가족치료, 게스탈트 등의 상담이나 교육, 훈련장면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정통 사이코드라마는 진행의 어려움 때문에 많은 훈련이 필요하지만 사이코드라마 기법들만을 활용하여 상담이나 교육을 진행하는 경우에도 아주 훌륭한 상담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코드라마를 진행하기 위해서 이러한 기법들의 기본적인 원리들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며 원리를 이해한 후 자신의 창조성을 살려 다양하게 변화시켜나가고 창조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1. 기본원리 사이코드라마의 여러 가지 기법들에는 다음과 같은 기본원리들이 들어있으며 이러한 원리들을 고려하면서 기법을 활용하고 사이코드라마를 진행해야한다. 가. 언어적인 서술보다는 신체적 행동을 사용한다. (행위는 언어를 넘어서 한 인간의 총체적인 요소들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나. 모든 상황을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재현한다. 다. 구체적인 장면을 설정함으로써 추상적인 상황을 구체화한다. 라. 비언어적 단서들에 유의한다. 마. 놀이적인 요소를 충분히 활용한다. 바. 상징적 은유를 활용하여, 의인화시킴으로써 더욱 생동감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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