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미시 청소년상담지원센터입니다.
자신의 성격을 잘 몰라 학교생활도 힘들고 사람들을 사귀는 것도 힘들게 느껴지는군요.주변사람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내 모습이 자존감의 문제인거 같아 힘들고 자존감도 키우고 싶구요.길게 쓴 글 만큼이나 깊은 고민이 느껴집니다.
먼저, 나의 성격과 장,단점 인간관계까지 관련하여 나 자신에 대해 파악하고 궁금해 한다는 점이 고1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에 대해 깊이 통찰한 것 같아 무척 대견스럽습니다.
내성적인 사람이 상황에 따라 외향적이기도 하고 또 그 반대이기도 하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지만 살다가 좌절을 겪고 자존감이 낮아졌다가 또 어떤 계기로 다시 자존감을 갖게 되기도 하지요.
‘님’도 이미 경험했겠지만 저도 그랬었구요.
내향적인 내 모습도 나이고 외향적인 모습도 나입니다. 모두 다 내 것이니 똑같이 사랑해 주세요.^^
또 자신감이든 자만감이든  둘 다 맞을 수도 둘 다 틀릴 수도 있는 거니까 헤깔리는게 당연한 거랍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남을 속이거나 나를 기만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거지요. 사람들 앞에서 내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는 것만이 진실한 사람이고 옳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몇 개의 가면을 가지고 상황에 맞게 바꾸기도 하는 것이 더 진실에 가깝지요.
우리는 관계를 떠나서는 살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 대인관계에서는 더 문제시 될걸요. 오히려 ‘님’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남들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은 거에요.^^
자신감 있는 친구를 따라하며 중 3까지 오면서 꼭 나빴던 것만은 아닐거에요. 생각해보면 그것이 오히려 어떤면에서는 도움이 되지는 않았을까요? 그 친구처럼 자신감을 갖기 위해 노력했던 것들이 지금의 내 모습에 또는 발전에 기여한 것도 분명히 있을 거에요. 좋았던 것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또 ‘님’이 생각하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책도 읽고 운동도 하고 고등학교에 가서 그것을 실천도 하는 모습은 어른인 저도 본받고 싶었어요. 늘 자신감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는 것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랍니다.
지금 주위에 친구가 있지요? 물론 떠나간 친구도 있습니다. 떠난 친구와 지금 옆에 있는 친구를 비교해 보세요. 어떤 친구가 나은가요? 떠난 친구는 훨훨 보내고 내 곁의 친구들과 즐겁게 보내세요.그래도 괜찮습니다.
저도 학창시절에 ‘님’과 같은 고민을  했었더라면  아마 더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거에요.^^ 지금의 진지한 고민이 ‘님’을 한층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임을 확신합니다.
내가 너무 좋고 여유롭고 사랑스러운 그 어떨때가 언제 인지를 잘 기억한다면 더 좋겠지요?^^
고민이 남아있거나  더 나눌 이야기가 있으면 언제든지 상담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