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안녕하세요. **님, 청소년 상담실입니다.

이렇게 사이트로나마 님의 고민을 들을 수 있고, 그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어서 참 기쁘네요. 이제 입학식도 하고, 많이 바쁘죠?? 샘도 이것저것 너무 정신이 없어서 울님의 고민에 이제서야 답글을 달게 되었어요.. 많이 미안하네요..
사소한 고민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남들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까봐 조금은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나니, 더더욱 미안하구요.
사람들은 세상에서 내 고민이 최고로 힘들꺼라는 생각을 하고, 남의 고민은 나의 고민에 비하면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렇지만, 세상의 어떤 고민과 어떤 고민을 저울질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얼마나 힘듬을 느끼는냐를 측정할 수는 없으니까요.
님의 고민이 님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하고 힘든 일이 될테니까요..

울님, 고민하던 그 친구와는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고민했고, 또 그 서운한 마음을 상담글로 직접 남긴 후라, 님의 마음도 편하지 않았을것이ㄹ는 생각이 드는데..

사람이 변한다는 것이 너무 슬프게 느껴지고, 친구가 예전에 꿍짝 잘맞던 그 친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슬프게 느끼고 있는 것 같네요.
중학교 1학년때부터 지냈다면 정말 오랜 시간 서로 함께 했던 친구인데 말이죠.
항상 격려해주던 친구였는데.. 갑자기 격려보다는 오히려 비웃는 듯 그렇게 행동하니.. 이러다 이 친구와 멀어져 버리면 어쩌지.. 소중한 친구 하나를 잃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많이 불안한 것 같아요.

왜 그렇지 않겠어요. 그 친구가 나에게 아무런 존재도 아니라면 그 친구가 변하든, 변하지 않든 그건 더 이상 제 관심사가 되지 않을테지만, 님에게 너무나 소중한 친구이기에 속상하고, 고민스러운 것이 당연하겠지요.

그런데, 님,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건 님이 더 잘 알고 있고, 님또한 알게모르게 변했을거예요.,. 항상 한결같을 수만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사람은 항상 환경에 적응하고 또 그것에 따라 나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변화할 수 밖에 없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샘은 님의 글을 읽으면서, 혹시 그 친구에게 어떤 마음의 변화나,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염려가 조금 되었던 것 같아요.
그 친구가 혹시 님에게 서운한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아니라면 혹시 너무나 마음이 무거운 일이 있어서 더이상 남의 이야기를 들어줄 만한 여유가 없는 것이 아닐까 하구요.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님이기에 더욱 잘 알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님, 이럴때 대화를 한번 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님이 지금 어떤 것을 느끼는지, 무엇이 불안한지..
상담글에 남긴글처럼.. 님의 마음을 전달해보세요.
님은 지금 그 친구를 잃게 된다면 하는 생각에 가장 불안하고, 우울한 것이죠??
예전에는 내 마음을 너무나 잘 이해해 주고, 항상 나를 챙겨주는 친구였는데..
니가 요즘은 좀 예민한 것 같아, 혹시나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 나한테 서운한 일이 있는건 아닌지 걱정스럽다는 이야기를 한번 해보세요.
그러면 님의 마음도 전달할 수 있고, 친구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님, 님이 진정 친구와 멀어지고 싶지 않은 그 마음이라면 충분히 다시 가까워 질 수 있을꺼예요. 그리고 그 친구가 조금 불안정할 때는 그 친구가 님에게 해주었던 것처럼 도움을 주어보세요. ^^

울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고..
님이 힘들때면 언제든 글 남겨주세요.
그땐 늦지 않게 힘이 되어드릴께요..
힘내시고, 또 글 주세요..
화이팅~!

여기 올라온 여러 글들을 읽어보니 제 고민이 정말 사소한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지만,, 내게는 지금 제일 큰 고민이고, 그 고민으로 인해서 삶이 우울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서요..

제가 지금 사춘기라서 그런지 친구 문제에 많이 민감한 것 같아요.

제게는 정말 친한 친구가 있거든요.
중학교 시절 3년을 함께한 정말 소중한 친구요..
그리고 지금은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서 저는 나름대로 많이 기뻤어요.

근데.. 그 친구의 행동이나 말을 볼 때 가끔 변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 중1때 보다요..
중 1 때 그 친구는 참 헌신적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고맙고 미안해요.
어떠한 수행평가가 주어져도 내가 힘들 때 살짝 도움을 청하면
언제나 응해주었던 친구였거든요.
그래서 전 항상 내가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 그 친구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무엇이든 지 그 친구가 말하는 것이면 들어주고 웃어주고..그랬던 것 같아요.
때론 서로 고민도 털어놓으면서 한마디로 얄미운 아이를 둘이서 씹기도 하고..^^
그래서 힘들었던 시간들도 이겨내고 좋은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함께한 시간이 너무나도 좋은데..
지금 그 친구는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람은 항상 변하는 건데.. 그건 내가 막을 수 없는 건데..
전 변하는 친구를 보면 마음이 울적해지곤 해요..

전 가끔씩 누가 들으면 욕할 정도로 야심이 가득한 말을 해요.
'나중에 뭐뭐해야지. 꼭 할거야..' 뭐 이런 말 같이...
예전이라면 그 친구는 같이 하자고 하기도 하고 잘할 수 있을 거라고 희망을 주었는데.
지금은 "쳇" 하면서 콧방귀를...
제가 말하고 있는 친구는 너무나도 변해버려서,, 그 친구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너무나도 불안하고, 너무나도 우울해요.
예전같지 않는 친구의 대답과 행동들이..
나중에 소중한 친구를 잃은 것 같은 예감마저 들어요..

내가 잘 못 생각하는 거라고.. 그런 거라고. 아무리 생각해도 자꾸만 더 불안해져요.
다른 사람에게 정말 사소한 고민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겐 너무도 중요한 고민이예요...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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